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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을 날 고대…색조화장품 다시 챙기는 뷰티업체

마스크 벗을 날 고대…색조화장품 다시 챙기는 뷰티업체

기사승인 2021.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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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 색조화장품 라인업 강화
"올해 색조화장품 기저 효과 예상"
[아모레퍼시픽] CES 2021 혁신상 수상 기술 2건 전시_
아모레퍼시픽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색조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품 매출이 급감했지만, 백신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억눌렀던 소비성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의 지난해 중국법인 립틴트 누적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80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스맥스는 국내와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립틴트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립 제품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피부 톤과 컬러에 맞는 파운데이션 라인을 론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콜마의 경우에는 친환경·윤리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색조화장품 라인 강화에 나섰다. 비건 화장품은 제품의 원료·포장에서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색조화장품 품목 10종에 대해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인 ‘EVE’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콜마는 비건 인증을 받은 색조화장품 10종을 토대로 고객사 니즈와 트렌드에 발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색조화장품과 관련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색조화장품과 관련해 “럭셔리 대표라인 자산을 활용함과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색조화장품 브랜드 ‘팁시’를 보유한 로아코리아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팁시’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립틴트와 아이라이너 등 색조 제품에 특화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립 메이크업 제조기술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를 개발해 브랜드 체험 라운지 ‘아모레 성수’에서 선보이고 있다.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의 피부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즉시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맞춤형 기술이다. 15가지 색소를 섞어 2000여 가지 색상의 립 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제조 기술은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및 기술 전시회 CES 2021에서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 레어카인드, 립 전문 뷰티 플랫폼 컬러테일러 등을 통해 색조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소비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생활화 상황은 지속되겠지만 외부 활동 및 대면이 지난해 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색조 화장품의 기저 효과를 예상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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