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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민퇴 현상 중 재계, 3년간 90개 기업 국유화

국진민퇴 현상 중 재계, 3년간 90개 기업 국유화

기사승인 2021. 05. 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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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무려 40개 기업이 간판 바꿔 달아
중국 재계에는 ‘국진민퇴(國進民退·국유기업은 흥하고 민영기업은 퇴보함)이라는 유행어가 있다. 지난 수년 동안 국유기업들은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반면 민영기업들은 부도가 나거나 인수, 합병의 대상이 되는 현실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상당수의 민영기업들이 이런저런 연유로 국유화되는 현실을 보면 향후 국진민퇴는 더욱 분명한 중국 재계의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국진민퇴
중국의 국진민퇴 현상을 말해주는 만평. 앞으로는 더욱 분명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최근의 여러 현상을 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인터넷 거대 기업들을 필두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대한 당국의 압박을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반독점법 위반을 근거로 과징금을 때리는 등의 제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가 지난달 10일 182억2800만 위안(元·3조1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무엇보다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

지난 3년여 동안 무려 90개 민영기업이 국유기업으로 간판을 바꿔 단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우선 2018년의 경우 16개 민영기업이 국유기업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이 수가 더욱 늘어났다. 각각 34개와 40개에 이르렀다. 특히 2020년의 경우 경영권이 바뀐 민영기업의 무려 60%가 국유기업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의 ICT 업계에 대한 압박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국진민퇴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기업에서 국유기업으로 간판을 바꿔다는 케이스 역시 폭발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중소기업인 셴중추(咸忠求) 씨는 “최근 들어 민영기업의 파산 붐이 마치 열풍처럼 일고 있다. 파산하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완전히 청산을 하거나 경영권이 바뀔 수밖에 없다. 이때 정부 당국은 이들을 큰 돈 들이지 않고 사냥하는 것이 가능하다. 민영기업들보다 우선권도 있다”면서 당국이나 국유기업들의 민영기업에 대한 사냥 관행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분명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진민퇴 역시 되돌리기 어려운 더욱 도도한 시대적 조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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