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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SK이노, SK온에 현금자산 몰아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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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1. 10. 04. 09:58

임초롱
산업2부 임초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이달 1일자로 배터리사업을 영위하는 신설회사 ‘SK온’과 석유개발(E&P)사업을 영위하는 신설회사 ‘SK어스온’을 물적분할을 통해 출범시켰는데요. 이 과정에서 분할 전 SK이노베이션의 유동자산 2조5000억원 규모가 SK이노베이션 1조1700억원, SK온 1조2400억원, SK어스온 892억원 등으로 쪼개지면서 SK온에 무게중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이밖에 SKIET 주식 매각 대금 1조3476억원, 2분기 동안 SKIET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배당금으로 수령한 5500억원의 현금 등이 유입된 바 있죠. 이와 관련된 자금 중에선 SK온에 약 1조7000억원, 약 2400억원은 SK어스온에 배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SK루브리컨츠 주식 매각 대금도 현금유입이 재무상 최종 유입되면 이들 신설 회사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기존 존속 회사인 SK이노베이션보다 이번 분할로 신설된 SK온에 높은 비율로 현금유입이 이뤄지는 배경은 SK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이 회사의 태생이자 모태였던 기존 영위사업인 정유업보다도 말이죠. 최근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미국 최대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5조100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줄줄이 예정됐습니다. SK온은 아직 영업이익으로 현금을 불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공장 설립 등에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해 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편 SK온의 증시 상장은 최후의 보루(?)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등을 포함해 현금성 자산을 마련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기업가치를 키운 뒤 IPO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에 대한 장부가로 2조원 규모로 기재하고 있는 반면 시장에선 최대 14조원 규모까지 넘나들 것으로 내다보는 까닭입니다. SK온은 2030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20% 확보, 배터리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출범했는데요.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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