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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 열풍]폐플라스틱의 화려한 변신…폐기물에서 ‘新 미래 먹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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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기자

승인 : 2021. 10. 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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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친환경 전략인 Green for Better Life의 강력한 실행을 통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탄소 중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제공=SK지오센트릭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폐플라스틱이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바람을 타고 폐기물로 취급되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리사이클(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자원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담보하는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아큐먼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8년 68억달러(약 8조원)에서 2026년 125억달러(약 15조억원)로 약 두 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20% 감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SK종합화학이 최근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변경하고 세계 최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 9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친환경 소재 확대 등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7년까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C는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에 나섰다.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환경에너지)사의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Pilot)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고 연내 가동에 들어간다. 이어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다.

LG화학은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또한 PCR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객사로부터 수거한 폴리에틸렌(PE) 소재 폐포장백을 재활용한 재생 폴리에틸렌(PCR-PE) 포장백을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해 자사 제품을 포장·출고하고 있다. 해당 PCR-PE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사업은 자원의 선순환으로 원자재비를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석유화학 업계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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