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효과…모바일 디스플레이 실적 급증
시스템반도체 6000억원 이상 실적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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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 기준)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약 67조원)였지만, 이 기록을 1년만에 다시 세웠다.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에서만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분기(2분기) 보다 3조원 이상 높은 예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전 분기대비 상승한 점과 수요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비메모리 부문도 수요 성수기에 진입해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고, 일부 고객과 파운드리 계약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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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의 3분기 깜짝 실적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용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6100만장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출하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세계 플렉서블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62.3%로 업계 1위다.
특히 3분기 애플 공급량이 급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애플에 공급한 플렉서블 OLED 패널은 3845만장에 이른다. 직전 분기(2분기) 1242만장의 3배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샤오미에도 3분기에만 290만장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된다.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490만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7.8% 상승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플의 ‘아이폰13’용으로 공급한 모바일 OLED 패널이 급증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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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은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제한된 점도 스마트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센터장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이 잘 팔리고 있지만 절대적 물량이 아직 적은 상황”이라고 했다.
가전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로 2분기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에 제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 트렌드가 사그라들고 있는 점도 가전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개인투자자들로부터 경영 현황에 대한 문의 사항을 사전 접수해 오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답변한다.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질문을 남기면, 관심도가 높은 질문을 삼성전자 담당 임원이 답하는 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