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규모 카디프손보 인수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시장 점유율·수익성은 낮은 편
그룹차원 증자 통해 규모 확대
자회사들 협업으로 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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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룹의 자본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시아신탁과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 등을 잇달아 인수했는데, 마지막 남은 퍼즐인 손해보험 부문을 완성한 것이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손해보험 시장 문을 두드려왔다. 악사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끝까지 고민했고, 독자적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도 검토했다. 그의 선택은 M&A였다. 조 회장은 카디프손보를 인수키로 결정하며 100조 규모 손해보험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은행-카드-증권-생명-손보-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그룹 위상에 비해 카디프손보의 규모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은 과제다. 이에 신한금융은 증자 등을 통해 카디프손보의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과 건전성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29일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 손보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지분은 94.54%로 가격은 40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를 통해 카디프손보 지분 5%가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계속해서 손보업계 진출을 꾀했다. M&A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도 검토하며 시장 진출을 고민해왔다. 시장에서 한화손보와 롯데손보 등이 잠재 매물로 거론되면 신한금융을 강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조 회장은 결국 카디프손보를 선택했다. 이는 카디프손보의 대주주인 BNP파리바그룹과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BNP파리바그룹은 신한금융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데다, 신한자산운용을 장기간 공동 경영해온 파트너이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과 높은 인수가격도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악사손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당시 악사손보 예상 인수가도 2000억원이 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이 카디프손보 인수 카드를 선택하면서 신한금융은 종합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출범한 신한라이프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조 회장의 야심작인 매트릭스 체계도 한층 공고해질 수 있다. 그는 취임 직후 그룹사의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매트릭스 체제를 확대 개편했고, 현재 GMS·WM·GIB·글로벌·퇴직연금사업그룹 등의 사업부문제를 운용하며 그룹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카디프손보까지 들어오게 되면 사업부문제의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카디프손보의 저조한 시장점유율과 낮은 수익성은 조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야 할 과제다. 카디프손보는 총자산이 1000억원에 불과해 KB금융그룹의 자회사 KB손해보험(41조원)과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몇 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제고는 절실하다.
이에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다각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디프손보는 규모가 작아 손보업계 내에서 입지가 저조하기 때문에 우선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증자 등으로 유의미한 규모를 만들고, 다른 자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프손보가 그룹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그룹사들과의 시너지가 현실화되면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 금융그룹 위상을 KB금융에 내줬다. 3분기 누적 기준 두 금융그룹의 순익 격차는 2200억원가량이다. KB금융이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있었는데, 신한금융도 이번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 만큼 그룹사간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게 되면 리딩금융 경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