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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자신감 생겼어요”…서울시 귀농·귀촌 정착 지원 사업 ‘만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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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21. 11. 24. 14:27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수료생 절반(49.7%)이 귀농·귀촌에 성공
넥스트로컬 사업 통해 지역연계형 청년창업지원…89종 상품 개발
영주2021- (8)
서울시의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통해 경북 영주에 정착한 황준호(사진·56)씨. 황씨는 “트랙터, 관리기, 예초기 등 농기계를 다루다 보니 수리도 해야 하고 익숙치 않아서 어려웠다”면서 “굴삭기 운전기능사의 경우 실기만 3번 떨어졌는데 포기하지 않고 4번째 도전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서울시
“서울에 있으면서 귀농 준비를 했다면 어려웠을 일을 체류형 귀농 교육을 받아 현지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직장생활 30년차였던 지난 2019년 조기 은퇴한 황준호씨(56). 평소 전원생활에 관심 많던 황씨는 귀농·귀촌 관련 정보를 알아보다가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통해 경북 영주의 소백산드림타운에 입주했다. 이곳은 도시민들이 10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농업·농촌에 대해 배우고 농업현장 체험을 통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길잡이와도 같은 곳이다. 맞춤형 교육으로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을 비롯해 농촌 정착에 도움 받은 황씨는 “은퇴와 동시에 이곳에 체류하면서 영농 교육을 받고 농사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5년째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에 대한 서울시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에게 일정기간 농촌에 거주하며 다양한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오고 있다.

실제 시민들의 참여도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전국 5곳 28세대로 시작해서 현재 60세대까지 늘었다. 첫해 귀농지는 제천, 무주, 강진, 구례, 영주 등 5개 지역이었지만 현재 고창, 홍천, 함양, 영천을 포함해 9곳으로 참여 지역이 확대됐다.

시는 예비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체류형 귀농시설 입교비(거주 및 교육비)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농촌에 대한 이해·실습·적응 등 전 과정을 촘촘하게 지원한 결과, 안정적인 현지 적응 효과로 귀농 전환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귀농교육에 참여한 157세대 중 78세대(49.7%)가 귀농 정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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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넥스트로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교육 받고 있는 모습. /제공=서울시
시는 귀농정착 지원사업과 함께 ‘넥스트로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세대의 미래설계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스트로컬은 지역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으로, 서울 청년이 지역에서 새로운 창업모델을 발굴해 성장하고 지역경제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프로젝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역자원을 연계해 창업하면 시범운영 비용을 비롯해 최대 7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넥스트로컬 2기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46개팀이 전남 나주, 충남 홍성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지역의 특산물을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시켜 89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나주 특산물인 쪽을 활용한 친환경 샴푸바(나주 ‘모노무브’), 고창에서 나는 검정 겉보리를 활용한 커피 대체음료인 흑다향음료(고창 ‘달차컴퍼니’), 홍성의 유기농 농산물로 구성된 밀키트(홍성 ‘초록코끼리’) 등 사업 분야도 다양했다. 달차컴퍼니는 GS25편의점, 쿠팡 등에 입점했다. 모노무브는 두피 케어 효과를 인정받아 6000만원의 펀딩을 달성한 바 있다.

시는 지난 8월 넥스트로컬 3기를 새롭게 출범하고 지역연계형 청년창업지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기 서울청년 41개 팀 75명은 현재 강원 강릉, 경남 고성, 전남 목포 등 11개 지역에서 6개월간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전문가 등의 협력을 지원받아 창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며 사업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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