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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612명·사망 39명 방역지표 연일 최악 경신…방역당국 대책발표 미뤄

위중증 612명·사망 39명 방역지표 연일 최악 경신…방역당국 대책발표 미뤄

기사승인 2021. 11.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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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주요병원 남은 병상, 한자리수
방역당국, 고령층 위중증·18세 이하 확진자 발생 증가 대책 마련 부심
위중증 환자 역대 최다
23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상황실에서 환자 이송 관계자가 병실 관제시스템 영상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연합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이 시행 한달도 안돼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표가 연일 최악을 경신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당초 26일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논의할 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사실상 순연했다. 그만큼 최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3.9%로 전날(83.7%)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의 남은 중환자 병상을 주요 병원별로 보면 대부분이 한 자릿수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37개 중환자 병상 가운데 1개의 병상만이 남았다. 서울성모병원(전체 20개)과 삼성서울병원(31개)은 전체 중환자 병상 가운데 각각 2개 병상만 비어 있는 상태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효율화를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준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마저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69.4%, 수도권 83.3%다.

수도권 중환자 이송한다는 방책도 더 이상 통하기 어렵게 됐다. 충남·대전·광주·경북 등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0%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각 병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까지 중환자 병상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병상·장비 등 물리적인 확충은 어렵지 않지만 전문 인력과 운영체계를 확보하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과 아직 접종을 맞지 못한 18세 이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률이 커지고 있어 우려가 크다.

전체 확진자 수의 약 35%는 60대 이상으로, 이들의 80%가 예방 접종력이 있는 돌파감염자다.

위중증·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다. 이들 중 80세 이상 150명·70대 216명·60대 154명으로 대다수인 85%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18세 이하 확진자 발생률이 19세 이상 성인 발생률보다 높아지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4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0∼18세가 99.7명으로 19세 이상(76.0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준당 성인 130.1명, 소아·청소년 66.1명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 격차가 좁아지다 최근 역전된 것이다.

하루 확진자 5000명 발생까지 대응이 가능하고 최대 1만명까지 발생해도 대응 가능한 의료 체계를 마련하겠다던 방역당국의 예상치가 크게 어긋나자 정부와 방역 전문가들은 제4차 일상회복위원회 지원위원회 회의를 갖고 향후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열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 분석 결과에 따라 대처 방안을 마련할 방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심각한 지표는 고령층 돌파감염이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이기 때문에 이에 집중된 방역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조치는 추가접종의 신속한 완료”라며 “이와 함께 전체 유행규모와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유행상황을 평가하고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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