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회의 주 단위 전환…유럽 현지 조달·美 생산 확대 병행
전기차 전략 유연화와 웨이모 협업 기반의 미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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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뇨스 CEO "호르무즈 대신 희망봉"…물류 리드타임 장기화 감수
무뇨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박 항로를 희망봉(남아프리카 최남단)으로 우회시켰다"며 "이는 배송에 상당한 추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번 항로 변경은 이란 전쟁 여파로 이미 긴장된 글로벌 물류망이 추가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온 대응 조치다. 무뇨스 CEO는 이 같은 운영 재편이 공급망 충격·관세·지정학적 긴장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한국에서 선적하는 구조 대신 유럽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방식을 확대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 무뇨스 "지금처럼 힘든 적 없었다"…공급망 회의 연 1회서 주 단위로
무뇨스 CEO는 현대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충격에 대비해 재고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공급망 의사결정 회의도 과거 연 1회에서 현재 사실상 매주 열리는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를 함께 검토해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생산 손실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우 어렵다. 지금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이란 휴전 합의 소식에 유가가 이날 17% 이상 급락했으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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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CEO는 "세계화는 끝났다. 완전히 끝났다(over)"며 현대차의 공급망 전략이 기존 글로벌 분업 체제에서 지역별 현지 조달 체제로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30만대 늘려 2030년까지 연간 120만대로 확대하고, 공급망의 80%를 미국 내 현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에서도 한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조달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 조지아 공장 EV 일변도 탈피…하이브리드·로보택시 생산 확대
무뇨스 CEO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엘라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당초 순수 전기차(EV)인 아이오닉 5·9 모델 전용으로 기획됐으나 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2027년부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용 개조 전기차 생산에도 착수하며, 초기 수천 대 규모에서 장기적으로 수만 대의 로보택시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수요에 대해서는 "예상 수준은 아니더라도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지원금 폐지·유가 상승 등 미국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1분기 전동화 차량 판매에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