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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갇힌 이재명, 경제·민심 외치며 중도 표심 공략

박스권 갇힌 이재명, 경제·민심 외치며 중도 표심 공략

기사승인 2022. 01. 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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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300만개 창출·임기 내 청년 고용률 5%p 향상 목표
6월 지방선거 공천일정 대선 이후로 연기…"대선 승리 집중"
이재명 중견기업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경제 중심 중견기업을 듣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40% 문턱을 넘지 못하고 한 달째 30%대 박스권에 갇혔다.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 후보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 후보는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며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해 중도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8일에도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청년층과 여성층을 공략하는 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임기 내 청년 고용률 5%p를 향상시키겠다며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공약했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까지 자신의 공약에 포함시키며 중도 표심을 겨냥했다. 또한 이대남(20대 남성) 맞춤형 공약으로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맞서 △고용평등 임금공시제 △육아휴직 부모 쿼터제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 도입을 추진하며 여성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측은 여론 형성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 직전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 중도층과 무당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 TV조선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후보 4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이 후보는 31.7%의 지지율로 32.8%를 획득한 윤 후보에게 1.1%p 차이로 밀렸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처음으로 역전했으나 이후 국민의힘이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논란과 내홍을 봉합하는 동안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를 취합하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1%p 박빙 구도로 투표 당일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민이 체감하고 불안해하는 국가위기 속의 민생, 경제, 방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후보가 이재명다운 후보에서 대통령다운 후보로 전환하고 어려운 상황들에서 실수를 줄이고 국가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비등점의 시간”이라며 “그 이미지가 형성돼 설을 기점으로 누가 더 일을 잘하고, 누가 더 국민이 지도자로 따를 수 있는 사람이고, 누가 더 우리 국민의 삶을 이해해 줄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가 기존의 ‘사이다’, ‘싸움닭’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모든 문제에 균형감각을 가진 신뢰감 있는 후보로 거듭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네거티브전을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영진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정치권에서 네거티브전으로 1등 한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며 “더 깨끗하고 더 함께하는 선대위를 만들어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은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6월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천일정을 3월 9일 대선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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