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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이달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예정대로 추진한다.
조계종 총무원과 전국 주요 사찰 주지 협의체인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국승려대회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국가 땅에서 돈을 뜯어내는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데서 촉발됐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조계사를 찾았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회의 108배를 올리고, 종단 지도부를 만나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당사자인 정 의원이 사건 당시 뒤늦게 사과하면서 조계종 측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