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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메신저 기반 원격근무로 전면 전환...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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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승인 : 2022. 05. 31. 13:08

카카오·네이버 7월 원격근무 전환
음성 등 메신저 기반 실시간 소통
업계 부족 인재 확보 위해 진행
실시간 연결 피로감·일상 분리 문제
"3D 가상환경 제공 시 일부 해소"
네이버-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원격근무를 상시 체제로 전면전환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업무 효율과 편의성 측면에서 이를 반기는 반응과 실시간 메신저 소통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카카오는 주4일제 메타버스 근무제를 오는 7월부터 첫 시행한다고 전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부터 시행했던 원격근무를 상시 근무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텍스트, 음성, 영상 등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한다. 크루(임직원)가 선택한 장소에서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다.

네이버도 7월부터 전면 원격 근무제인 커넥티드 워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4일 개인, 조직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업무 형태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 몰입에 초점을 맞춰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방식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직원들은 반기에 한 번씩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O,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R’ 중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부서장의 재량 또는 업무 특성에 따라 타입 O를 택하게 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원하는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어 근무지 선택이 자유롭고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다” “하지만 대면 소통할 경우 5초 만에 끝날 얘기를 상대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답을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 부분을 보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원격근무제를 도입하면 언제·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해 직원들의 출퇴근 스트레스를 없애고 시간·주거비를 절약하는 동시에 업무 자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IT 업계에선 인재 확보 차원에서 원격근무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어서다. 또 활발해진 글로벌 진출과 함께 개발자 인력난으로 글로벌 인재 채용이 시급한 만큼 원격근무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격근무제 도입은) 개발자 등 부족한 인력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 완전 원격근무로 실제로 이 때문에 인재들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메신저 소통 기반 원격 근무제에 대해 우려도 나온다. 메신저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사회적 실재감이 발생함에 따라 동료와 유대감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실재감은 SNS를 이용하는 동안 가상 환경에 존재하는 관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느껴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경북대학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로감 연구 논문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실재감에 대해 인지하는 정도가 높아져 현실과 가상공간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나타나거나 특정 정보기술에 몰입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SNS 사용자의 심리적 부담감이나 피로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SNS상에서 쌍방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에 따라 실시간으로 소통이 빈번하게 이루어질 경우 서비스 사용자의 심리상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협업 프로젝트 진행 시 개인적인 성향이 강화되고 협업 문화 위축돼 브레인스토밍이 제한돼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3D 비주얼 업무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련 문제는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일반 행정 업무 같은 경우도 시범 사업을 통해 시도해봐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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