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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의혹’ 재차 부인…“억측으로 인한 프레임”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의혹’ 재차 부인…“억측으로 인한 프레임”

기사승인 2022. 08.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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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 전문지식으로 특채돼" 일축
기자 간담회 참석하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연합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33년 전 노동운동 동료들을 밀고하고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김 국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갖은 억측으로 '밀고', '밀정' 프레임이 씌워졌다면서 "프레임을 씌운 사람들이 입증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 된 이후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으면서 프락치(끄나풀)로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4월 잠적했고 그 무렵 동료 회원들은 줄줄이 체포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다.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특채됐으며 이후 대공분실에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검거 표창을 받아 4년 8개월만에 경위로 초고속 승진한 바 있다.

김 국장은 "제가 진짜 밀고 했다면, 의심받을 게 뻔한데 왜 사라지겠나" "제가 진짜 프락치라면 의심받을 게 뻔한데 어떻게 인노회 사건 끝나자마자 특채되나"라면서 "억측으로 구성된 소설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북한의 주체사상과 공산주의 혁명이론 등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 특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인노회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경찰 대공분실을 찾아가 자신의 활동을 진술했다고 말했지만, 그 시점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홍모 전 경감은 당시 김 국장으로부터 인노회 사건 수사에 큰 도움을 받고 그를 특채했다고 TV조선에 밝힌 바 있다. 홍 전 경감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후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거짓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담당자다.

그러나 김 국장은 홍 전 경감의 말에 대해 "사실과 전혀 관계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회원들이 검거된 뒤인 1989년 7월에 경찰 대공분실을 찾아가 자수했다고 말했다.

또 김 국장은 입대 후 녹화사업 공작활동과 관련해 친구들과 술 마신 것만 보고했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그가 군 복무하면서 성균관대 이념 서클 동향을 보고하고 전역 후에도 같은 활동을 계속했다는 증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녹화사업 대상이 됐으며 프락치 의심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왜 나에게만 가혹하게 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사가 작성한 자신에 대한 존안자료를 스스로 공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때가 있으리라 본다"면서 "지금 제 문제로 이런 갈등이 있어 어떤 방안으로 해결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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