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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국장 반대세력, 거의 다 옆나라”…日 자민당 의원, 또 망언

“아베 국장 반대세력, 거의 다 옆나라”…日 자민당 의원, 또 망언

기사승인 2022. 10. 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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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소속 고바야시 다카토라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아베 신조 전 총리)국장 반대의 8할은 옆나라와 대륙이다"라는 글을 작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SNS캡쳐
일본 국민의 절반이 넘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던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 의원이 그 책임을 이웃나라인 한국과 중국에 전가하는 듯한 망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다카토라 자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베)국장에 반대하는 SNS 여론 발신지의 8할은 옆나라와 대륙 사람들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자국민이 아닌 이웃나라인 한국과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뉘앙스의 발언인 셈이다.

이 발언의 출처에 대해선 당내 조직인 한 정치대학원에서 강연을 펼친 바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라고 밝혔지만, 실명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바야시 의원은 마이니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언급한 '옆나라와 대륙'이 각각 한국과 중국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현직으로 활동 중인 선배 국회의원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들은 이야기이며, (8할 주장을 뒷받침할) 정부의 조사 데이터도 해당 강연회에서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바야시 의원 망언에 자민당 내에서는 "특정 국가나 민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루머"라며 보다 정확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는 날선 비판이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당내 영향력이 큰 간부나 중진의원들은 별다른 지적 없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자민당 간부는 "당 운영을 위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은 각자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정치적 입장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민의 절반이 넘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국장 거행 당위성을 적극 홍보해온 당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모테기 도시미츠 간사장과 아소 다로 부총재를 필두로 한 당내 인사들은 연일 국장을 높히 평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닛간겐다이 보도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지난 2일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서 헌화하겠다고 줄을 섰다" "일본인의 긍지가 살아있음을 느꼈다"며 국장을 반대한 국민은 일본인이 아닌 것처럼 편가르기를 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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