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국 “남중국해서 공격 받으면 개입”…카멀라 해리스, 필리핀 외교전

미국 “남중국해서 공격 받으면 개입”…카멀라 해리스, 필리핀 외교전

기사승인 2022. 11. 21. 17: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는 해리스 美 부통령
필리핀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P =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군이나 선박 또는 비행기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을 방문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최근 군사·경제적 요충지인 필리핀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놓고 중국과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문 기간 미국산 원자로의 현지 수출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국제사회의 결정에 따라 필리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으로,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부근의 팔라완섬도 방문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지난 5월 웨스트요크, 난산, 노스이스트 케이 등 해당 구역 섬 3곳에 군 기지를 구축해 중국에 대응한 바 있다.

필리핀과 중국은 전날에도 남중국해에서 충돌했다. 필리핀 해군은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필리핀명 파가사)에서 730m 떨어진 해상에서 부유물을 발견해 견인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진로를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이 점령하고 있는 티투섬은 남중국해상에서 군사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