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측 "양국 투자 기회 증대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 순방 일주일 앞두고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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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박형순 자본시장부문장과 주한 UAE 대사관 경제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주한 UAE 대사관 관계자는 "강 회장과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가 경제 분야 협력증진 방안과 양국 간 투자 기회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이 '제2의 중동 붐'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 지원·수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 UAE 아부다비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원전 사업과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과의 MOU(업무협약)에서 원전 수출 사업에 대한 금융조달 지원을 약속했다.
원전 수출 사업은 다른 사업과 비교해 수십조원 규모의 재원 조달이 필요할 정도로 금융 구조·지원 체계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던 것처럼 국내 정책 금융기관의 사업 참여 등은 향후 수출 과정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해 해외 원전 수출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등도 대통령 순방 동행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전날(10일) "올해 윤 대통령의 첫 순방지이자 중동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경제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대한 확고한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형제의 나라인 UAE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다수의 MOU 체결을 통해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