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이 22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2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5300만원이었다. 2021년의 9400만원 보다 62.8%나 급등했다.
1억원대 직원 1인 평균 급여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액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3500만원, SK하이닉스는 1억3385만원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억1200만원으로 연봉 1억원대 대기업에 합류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전체로 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계열사별 실적은 격차가 큰 편이다. 고유가 흐름을 탄 SK에너지가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반면 SK온은 1조원대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과거 모든 계열 회사에 동등한 성과급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0~800%로 차등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이달 초 SK이노베이션 임원 이하 직원들에게 격려금 300만원을, 적자로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과 SK지오센트릭 등에는 위로금으로 기본급의 200%를 지급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김준 부회장은 지난해 39억8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퇴임한 박영춘 전 부사장은 퇴직소득 20억4800만원과 상여 10억7000만원을 포함해 보수로 37억1800만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