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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중구청장 “유보통합 전까지 17곳 국공립어린이집 공공 운영 유지”

김길성 중구청장 “유보통합 전까지 17곳 국공립어린이집 공공 운영 유지”

기사승인 2023. 03. 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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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중구청장이 29일 중구 신당동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국공립어린이집 공공 운영체제 유지 결정을 밝히고 향후 보육대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공=중구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2025년 유보통합 시행 전까지 구내 17곳 국공립어린이집의 공공 운영체제를 현행 유지키로 결정했다.

김 구청장은 29일 중구 신당동 다산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보육기관 위탁과 유보통합이 시행될 경우, 불과 3년새 중구 어린이집은 두 차례 운영주체가 변경된다"며 "보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보육받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보육정책을 둘러싼 지역 내 의견대립이 6개월여만에 봉합됐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국공립어린이집의 전문 보육기관 위탁을 검토해왔다.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이 보육사업을 영구적으로 맡기엔 구조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현행 체제 도입 당시 '중구 복지서비스 재단' 설립 전까지 임시로 시설관리공단이 보육사업을 맡기로 했던 만큼 복지재단 설립이 무산된 지금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구의 입장이었다.

구는 지난해 9월말부터 27차례에 걸쳐 학부모·교직원 등과 대화했다. 지난 1월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발표 또한 이번 중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구는 앞으로 3년여간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보육 환경은 한층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학부모들이 마음 편히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도록 제반 환경을 구축한다. 먼저 기존 학부모 부담 ZERO 정책을 유지한다. 특별활동비·현장학습비 등 총 7가지 학부모 분담금을 구청이 변함없이 책임지고 지원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 병원, 경찰 등과 연계해 '중구 아동학대 공동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어린이집 시설안전을 강화한다.

교사 역량강화도 돕는다. 현장 필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되 교사들이 원하는 때 마음 편히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체교사 지원을 강화한다. 성실하고 역량있는 교사가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도록 보다 공정한 평가시스템도 도입한다.

김 구청장은 "3년 뒤 유보통합이 원활히 정착하도록 교직원의 필수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일을 구청이 먼저 살피고 챙기겠다"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학부모, 교직원, 언론인, 구의원 여러분은 중구 보육정책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다. 앞으로도 열린 소통으로 중구의 건강한 보육정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구청장은 출생부터 대입까지 아이를 키우는 모든 과정에 구청이 함께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는 출산양육지원금을 이달부터 최대 다섯배까지 확대 지원한다. 산후조리비 100만원은 올해 1월부터 새롭게 지급하고 있다. 육아를 위해 경력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가사돌봄과 육아휴직 장려금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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