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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직원만 150명… ‘애플 강남’ 체험형 스토어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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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04. 02. 17:54

지난달 31일 개장…첫날 3000명 방문
"애플 강남 목표는 1대 1 고객 응대 "
10m 통창·무지개 빛 간판 인상적
제품 활용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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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강남'.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서울 강남에 개장한 애플의 국내 다섯번째 매장은 고객과 1:1 대화형 상담을 지향한다. 직원의 친절과 관심이 부담스럽다면 무려 150명의 직원이 웃고 있는 애플 강남은 피하고 싶을 수도 있다. 고객들끼리 서로 인사시키고 적극적인 제품 소개와 교육까지 진행하는 이색적인 체험형 매장이다.

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신논현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한 '애플 강남'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애플 강남은 지난달 31일 개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개장 첫날에만 약 30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폭 36m, 높이 10m의 유리 통창과 무지개 빛으로 연출된 간판이 거대한 규모로 강남 한복판을 자리하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입구에 모여 있었다. 매장 내 직원은 고객 수와 비례할 정도로 많은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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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강남'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이날 만난 애플 강남 직원은 "고객을 1대 1로 응대하는 것이 애플 강남의 목표"라며 "150여 명의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적절한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은 일일이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매장 내 대부분의 고객 옆에는 직원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제품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 강남에선 '맥 사용 시작하기' '가라지밴드 시작하기' '메모 앱으로 아이디어 스케치' '인물 사진 연출하기' 등을 운영한다. 홈페이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즉석 예약으로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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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강남'에서 고객들이 '투데이 앳 애플'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정오에 시작한 '가라지밴드 시작하기' 세션에선 고객이 직접 아이패드를 활용해 노래를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7명의 고객이 둥근 테이블에 앉아 30분 동안 교육에 참여했다. 각자 자기소개를 진행한 뒤 서로가 만든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교육받는 도중 어려움이 생긴 고객들은 이날 처음 마주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도와주며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도 했다. 직원과 고객, 더 나아가 고객끼리도 이미 오래전 알던 사이처럼 어울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애플 제품을 체험 하는 데에는 그만인 공간이었다. 천장에 달린 스피커는 고객이 매장 내 어느 곳을 돌아다녀도 동일한 음질과 음량으로 들을 수 있다. 또 테이블에 배치된 LED(발광다이오드) 라인은 그림자가 비췄을 때 표현되는 그라데이션 등 채광을 고려했다.

애플은 최근 국내에 애플스토어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가로수길에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지 3년 만인 2021년 2월 2호점인 여의도점을 열었다. 이어 명동점(2022년 4월), 잠실점(2022년 9월) 등을 선보였다. 애플코리아는 올해 홍대입구역 인근에도 6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 직원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홍대점까지 들어서면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 수는 일본 도쿄(5개)보다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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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강남'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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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애플 강남'에 아이폰 케이스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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