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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위원회의를 열고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선관위와 감사원은 모두 헌법상 독립기구로, 선관위의 경우 자체 감사 기능을 수행해왔다.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사 거부 입장을 고수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아빠찬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감사원 감사를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뿐만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도 선관위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선관위는 애초 권익위와 합동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권익위는 전날 '단독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진 사퇴한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후임 임명 방식과 절차도 논의될 예정이다. 선관위는 후임 사무총장의 경우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사무차장은 내부 승진을 통해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