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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요금 인상하자…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찾는 이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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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3. 11.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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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갈무리.
글로벌 OTT 기업들이 실적 부진 극복 등의 목적으로 앞다투어 구독료를 인상하자 이용자들은 고개를 돌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에서 대응은 하고 있지만, 아직 현실적인 해결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오티티 중 처음으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광고 없는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를 폐지했다. 또 넷플릭스는 지난 2일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집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면 매달 5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공지에서 "계정 공유 대상은 회원 및 회원과 함께 거주하는 가구 구성원"이라며 "매월 5000원의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면 함께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도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같은 정책을 내세운 것은 구독자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광고요금제를 도입, 요금을 약 3달러 가까이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월 구독료는 8.99달러인데 내년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가 도입되면 11.98달러가 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무료로 이용하던 아마존의 멤버십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도 월 구독료 14.99달러를 지불했으나 내년부터는 17.98달러를 내야 한다. 이는 월 2.99달러나 늘어난 금액이다. 이 요금제는 내년 초에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등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이처럼 각종 OTT 플랫폼이 구독료를 인상하자 이용자들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불법 동영상 사이트의 지난달 접속자 수는 약 1950만회였다. 9월 350만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고려거란전쟁', '힘쎈여자 강남순', '연인' 등 최신 콘텐츠도 고화질로 제공하고 있다. 그간 정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근절을 위한 대응에 나섰으나 쉽게 잡지 못했다. 또 지난 4월 서비스를 종료한 누누티비 이후 국회에서 '누누티비 방지법' 등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까지 통과된 법안은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측에서 불법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 모니터링을 하지만, 대부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서버가 해외에 있고 VPN 등으로 접속 주소를 우회하는 등 방식을 사용해 모니터링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OTT 구독료가 지속해서 인상되고 계정 공유 단속도 강화되자 다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에 소규모로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악순환"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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