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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됐던 中 3중전회 ‘2월말 개최설’ 강력 대두

연기됐던 中 3중전회 ‘2월말 개최설’ 강력 대두

기사승인 2024. 02. 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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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전회는 통상 경제 정책 방향 제시하는 중요 행사
원래는 지난해 11월 전후 개최됐어야 정상
연기되면서 의문 자아내, 결국 양회 직전 개최 가능성 대두
경제 논의, 친강과 리상푸 등 숙청 결정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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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말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20기 2중전회)의 모습. 1년이 지난 2월 말에 3중전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신화(新華)통신
지난해 11월 전후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2월 말 경에 드디어 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안은 지난해 잇따라 낙마한 친강(秦剛)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리상푸(李尙福)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전 국방부장, 로켓군의 리위차오(李玉超) 전 사령관, 쉬중보(徐忠派) 전 정치위원 등 부장(장관)급 당 중앙위원 4명에 대한 해임 의결과 현재 심각한 양상인 경제 문제 논의 등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의 3중전회는 5년이 회기인 당 중앙위원회의 매 기(期)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로 손꼽힌다. 중국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통상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 직후인 이듬해 열리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주로 중요한 경제 현안들을 다루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전후에는 이례적으로 열리지 못했다. 국내외의 의문을 자아날 수밖에 없었다. 경제 부진을 타개할 만한 최적의 대책을 완벽하게 마련하지 못한 상황, 당정 고위급들의 잇따른 낙마 등을 비롯한 이유들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3월 초 막을 올릴 예정인 제14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 2차 회의가 임박함에 따라 이제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곤란하게 됐다. 결국 양회 직전에 여는 카드가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3중전회가 양회 전에 열려야 할 필요성을 말해주는 요인들은 많다. 무엇보다 인사 관련 현안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현실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친강 전 부장과 리상푸 전 부장, 리위차오 전 사령관과 쉬중보 전 정치위원 등은 지난해 잇따라 낙마,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보유 중인 중앙위원 등의 직책 역시 모두 박탈당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역시 3중전회의 개최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3월의 제14기 전인대 2차 회의에서 친 전 부장 대신 임시로 복귀한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부장(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의 후임으로 류젠차오(劉建超)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을 임명하기 위해 사전에 어느 정도 논의를 거쳐야 하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3중전회의 2월 말 개최는 거의 기정사실이 됐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일부 홍콩 언론과 외신들도 실제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유독 강조해온 중국식 현대화, 공동부유, 분배제도 완비 등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 마련이 절실한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2월 말에 3중전회를 개최, 본격 논의한 후 전인대에서 확정할 필요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이 정도 되면 20기 3중전회의 2월 말 개최는 단순한 관측을 넘어선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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