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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철강 70년’ 동국제강그룹, ‘신사업’에 사활 건다

[아투포커스] ‘철강 70년’ 동국제강그룹, ‘신사업’에 사활 건다

기사승인 2024. 03.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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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내 '동국기술투자(가칭)' 출범
그룹의 지속 성장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진자료) 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
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동국제강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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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이 동국홀딩스 지주사 체제로 성공적인 전환을 마치면서 올해 미래 성장전략 확보에 매진한다. 특히 지난해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장세주 회장은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동국홀딩스를 이끌면서 지주사로서의 전략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각 분할신설회사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13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연내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동국기술투자(가칭)'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홀딩스는 CVC의 신임 대표 내정자로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1본부 본부장을 영입했다. 그는 현재 CVC 인력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내 '동국기술투자'를 출범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록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국홀딩스는 연내 신기사 등록 완료를 목표 하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CVC 출범을 통해 철강 유관 소재·부품·장비 투자, 정보기술(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사업 검토, 신수종 사업 발굴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그룹은 철강산업의 글로벌 시황이 악화되면서 올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수익 중심의 제품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반덤핑관세 부과, 상계관세 청구 요청이 증가하면서 무역 장벽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에선 친환경 자동차 설비 증설, 가전 산업에서의 아시아 지역 생산비용 및 조달비용 증가로 추가 생산능력이 확대돼 점차 수요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동국제강그룹은 대량주문 위주의 글로벌 철강 업체들과 차별화를 내기 위해 고품질 위주의 가전용 칼라 강판, 도금 강판을 주로 판매하며 신속한 납기 대응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급격하게 악화된 시황은 지난해부터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동국제강그룹은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양허 관세 하향 조정의 효과로 건재향 칼라강판에 대한 판매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가전시장 성수기인 3분기를 기점으로 매출 및 이익도 증가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국홀딩스의 멕시코법인 DKSM은 냉연 철강재 가공·판매를 담당하는 해외 가공센터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품질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멕시코 중남부 지역에 신규 코일센터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하면서 멕시코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남부권 신규 거점을 새롭게 확보했다. 그간 북부 지역에만 한정돼있던 영업망을 확대하고, 멕시코 전역을 아우르는 영업 네크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핵심사업인 철강부문 외에도 동국홀딩스의 자회사인 인터지스를 통해 물류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스크랩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당진고대부두를 사업의 초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철강제품 가공업체와 조선소로부터 발생철을 회수해 제강사로 판매 중이다. 향후 철강제품에 대한 물류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철스크랩 수입, 국내거점 확장 등을 통해 스크랩 유통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그룹의 모태인 동국홀딩스의 자회사 동국제강은 '스틸포그린(Steel for Green)'을 중장기 친환경 성장 전략으로 삼고, 친환경 전기로 조업을 바탕으로 철근·형강·후판 등 열연철강제품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 측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면서 회사 경쟁력 재고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동국홀딩스는 지주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올해 CVC 설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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