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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오세훈표 한강버스·감사의정원,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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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3. 11. 11:3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
G2 도시 구상…"용산, 국제업무지구에서 '특구'로 지정해야"
'착착 개발'로 재개발 착공까지 직접 책임
"이재명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강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열린 서울시청 출입기자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오세훈 현 시장의 역점 사업들을 조목조목 겨냥하며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12년 동안의 성동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그는 오 시장 비판을 전면에 내세운 뒤 'G2 도시 서울'을 대안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한강버스와 광화문 '감사의 정원' 건립을 전면 재검토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내세웠던 정 후보는 국토교통부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감사의 정원'이 대표적인 서울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는 "시민이 원하지도 않은 사업을 오직 오 시장 혼자 원해서 시작했는데, 절차까지 위반해 국토부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다"며 "들어간 세금이 어떻게 될지 시민들이 어처구니없어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잦은 고장 등으로 논란을 빚은 한강버스에 대해 안전성과 효율성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안전 문제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며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부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버스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그 다음 효율성 측면에서 관광용과 교통수단용을 구분해 분석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현재 대중교통으로서의 효율성이 없다는 것은 상당 부분 의견이 일치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기능으로서의 효율성이 떨어질 경우 '관광용' 전환을 검토하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매몰 비용과 무관하게 즉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오 시장이 내세운 '글로벌 도시경쟁력 톱 6' 상향 등 경쟁력 지표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GPCI(도시경쟁력지수)와 GCI(글로벌 도시 지수)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10년 전이나 거의 비슷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물론 2020년과 2021년에 떨어졌는데 그 때는 서울시장 부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과 각을 세운 그가 내놓은 대안은 '글로벌 G2 도시 서울'이다. "서양의 뉴욕, 동양의 서울"이라는 구도로 도쿄·싱가포르·상하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자본과 인재, 기업이 몰려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G2 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꼽았다.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헤드쿼터들이 서울로 오게 하는 중요한 교두보"라면서도 현재 서울시의 계획만으론 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기업 임원들이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만큼 비자에 대한 규제완화와 법인세 혜택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용산 일대를 국제업무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며 현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정부가 발표한 용산 지구 1만 세대 공급 논란에 대해 "서울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데, 주택이 8000세대냐, 1만세대냐의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국제업무특구 지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처럼 외국계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병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주거 정책으론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을 대체할 '착착 개발'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가 보유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지정권을 소규모 단지에 대해 자치구로 이양하는 안을 강조했다. "1000세대 미만 단지에 대한 지정권을 구청에 이양해서 직접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건데 단계적으로 먼저 500세대부터 해서 부작용이나 장단점을 비교해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방향은 △고급 민간 아파트 △시세 70~80% 실속형 아파트 △청년·신혼부부 임대 △서비스 제공형 시니어 아파트 등 4가지 수요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최근 10년간 신축 기숙사가 한양대 1500실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대학 기숙사 대규모 확충도 약속했다.

행정 혁신 차원에선 AI 기반 인허가 자동화도 제시했다. 신청 서류가 허가 요건을 충족하면 AI가 사전 확인 후 자동 허가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 시범 운영에서 처리 기간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정 후보는 캐치프레이즈 '하나씩 착착'에 대해 "서울의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뜻이자, 재개발·재건축을 착공까지 밀착해 책임지겠다는 중의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출마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전통시장을 찾은 것도 "시민의 삶이 가장 생생하게 드러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공세엔 "한 번 해명된 사안을 반복하는 건 전형적인 네거티브"라며 정책 경쟁을 촉구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3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열린 서울시청 출입기자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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