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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없어도 “포워드”…한화 건설부문, 복합개발·인프라로 홀로서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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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5. 10. 15:38

주택 준공 공백에도 영업익 32%↑…수익성 회복 흐름
GTX-C·수서역 환승센터 본공사 돌입…신규 성장축 부상
한화 ”데이터센터·환경 사업 확장…성장 기반 확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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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이 '포레나 이후' 성장 전략의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주거 브랜드인 포레나를 앞세워 외형을 키워온 회사는 최근 복합개발·인프라 중심의 새 성장 엔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대형 주택사업장 준공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벗어났다. 수서역 환승센터와 GTX-C,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 조 단위 복합개발사업이 착공·매출화 구간에 진입하면서 주택 의존도를 낮추고 복합개발·인프라 중심의 새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다만 매출 공백 속 수익성 개선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구조적 체질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 동기(2.0%)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404억원 영업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매출은 5218억원으로 전년 동기(6536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한화 포레나 평택화양, 한화 포레나 포항 1·2차 등 대형 주택사업장의 준공 이후 공사 매출 인식이 마무리됐지만 이를 즉각 대체할 신규 현장이 부족했던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매출 감소 국면에서도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배경으로 원가율 개선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다. 주택 브랜드 '포레나' 중심의 외형 성장보다 복합개발과 인프라 중심의 수익 구조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성장의 무게중심이 주택에서 대형 복합개발사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은 올해 착공이 가시화된 수서역 환승센터와 GTX-C 사업이다. 수서역 환승센터는 총사업비 2조3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 계약분은 약 1조3536억원이다. SRT·GTX-A·지하철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 허브 위에 백화점, 업무시설, 오피스텔, 호텔 등을 결합하는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2021년 9월 국가철도공단과 계약 체결 이후 사업 구조 협의와 인허가 지연으로 착공이 수차례 미뤄졌지만, 최근 금융 조건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본공사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GTX-C 역시 2021년 7월 계약 이후 재정 분담 구조와 설계 변경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으나, 지난달 본공사에 돌입했다. 한화 건설부문 지분 기준 계약 금액은 4602억원이다. 두 사업만 합쳐도 약 1조8000억원 규모 수주잔고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화 구간에 진입하는 셈이다.

여기에 총계약금액 1조6425억원 규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공정이 진행 중이며, 총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1조3000억원 규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도 내년 이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조 단위 복합개발사업이 순차적으로 매출로 연결될 경우 향후 수년간 안정적 외형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화 건설부문은 복합개발 외에도 데이터센터와 환경 분야에서 독자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2004년 KT 강남 IDC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9개 데이터센터 준공 실적을 확보했고, 환경 부문에서는 지난해 수영공공하수처리시설(5848억원), 남양주시 왕숙천유역 하수처리시설(1987억원), 대전광역시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970억원) 등에서 잇달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수처리를 넘어 자원회수시설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분기 수주 실적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은 수치로 확인된다. 총수주액은 4768억원으로, 건축·개발 4604억원, 인프라 164억원이다. 평택 지제역 공동주택(3119억원), 여의도 eDC 2차 데이터센터(1009억원), 춘천 하수처리장 도급 증액(141억원) 등이 반영됐다. 4월에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사업(총공사비 5816억원·한화 지분 50%) 시공권도 추가 확보했다.

다만 한화 건설부문의 체질 개선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우선 1분기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매출 감소 속에서 나타난 수익성 개선이 일회성 원가율 개선 효과인지, 구조적인 이익 체력 회복인지 불분명하다. 대형 복합개발사업 역시 착공 이후 매출 인식까지 시간이 걸리고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인허가 변수에 따라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PF 보증 부담도 과제다. 올해 3월 말 기준 건설부문 PF 보증 잔액은 총 1조7007억원으로, 정비사업 3055억원, 자체사업 6285억원, 일반 도급사업 7666억원이다. 이는 1분기 매출의 세 배를 웃도는 규모다. 사업이 예정대로 착공되면 보증 부담이 도급 매출로 전환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이나 고금리 장기화로 착공 일정이 늦어질 경우 재무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 건설부문은 복합개발과 환경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중심에 둔 내실 경영 기조 아래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안전 최우선 원칙 기반의 전사 안전보건 경영 체계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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