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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상반기 92만대 역대 최대…HEV가 성장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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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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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3% 증가한 92만383대 기록
현대차 48만9656대·기아 43만727대
HEV 등 친환경차 판매가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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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현대차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에도 하이브리드와 SUV 판매가 크게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92만3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2.7% 증가한 48만9656대, 기아는 3.4% 올라 43만72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이다.

이 같은 판매 신기록의 중심에는 친환경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26만5514대로 47% 증가하며 처음으로 25만대를 넘어섰다. 미국 판매 차량 10대 중 3대 이상(31.2%)이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2만5321대로 65.5% 급증했다. 현대차는 11만4870대(+50%), 기아는 11만451대(+85.3%)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4만193대로 9.7% 감소했다.

업계는 다양한 차급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투싼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SU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었고, 세단에서도 엘란트라와 K4 등이 꾸준하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에선 투싼(11만7612대), 엘란트라(7만9839대), 싼타페(6만4003대)가 판매를 이끌었고, 기아는 스포티지(9만4907대), 텔루라이드(7만3602대), K4(7만3579대)가 주력 모델 역할을 했다. 대부분 미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준중형·중형 SUV와 실용형 세단이다.

하반기에도 변수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은 물론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금리 등이 현지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본격화하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 SUV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이 이어진다면 미국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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