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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로 벌었지만 부실도 늘어… 5대 은행, 건전성 심상찮다
기업은행 직원 89% “본점 지방 이전 반대”…86%는 “이전 시 본점 근무 안 해”
40여년 만 고성장에 물가 부담… 한은 또 '금리인상' 저울질
[기자의눈] 호황이라 쓰고 불황이라 읽는다
반도체 슈퍼호황의 힘…올해 첫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연다
은행장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비금융 기업들이 퇴임 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업의 재무관리와 자금조달 역량이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재무·경영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은행장 출신 인사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은행권 및 금융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이들을 선호하는..
신용보증기금이 강승준 서울과기대 부총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에 몸을 담았던 관 출신 재무 전문가를 임명한 것인데, 기업 지원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보조를 맞추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부실이 늘어나면서 대위변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 건전성 관리가 강 이사장의 당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1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고환율과 저성장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여전히 3만6000달러 안팎에 머무르며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낡은 규제와 뒤늦은 주력 산업 재편을 지적하면서, 생산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국민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
연초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는 2024년 대비 약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주담대 금리는 약 0.5%포인트 상승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연 4% 미만의 주담대 비중이 빠르게 줄어드는 등 금리 구간 변동도 심화되고 있다. 중동 상황으로 국고채 금리가..
SC제일은행의 부진 터널이 길어지고 있다.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본업 수익성까지 약화되면서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요 시중은행들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배당 성향은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임..
우리은행의 준법감시 인력 비율이 지난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잦은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2024년에는 이 비율이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조직 재편과 인력 충원에 힘입어 1년 만에 금융당국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의 규모와 건수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신뢰 회복'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내걸고 추진..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이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올해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금융그룹 회장이 지닌 제왕적 권한과 함께 CEO(최고경영자) '참호'로 전락한 이사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금융그룹들은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운영 제도에도 메스를 댔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 지배구조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사회가 거수기에 머물며 경영진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을 수용하..
NH농협은행이 올해 신탁 부문을 앞세워 비이자이익 개선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여신·외환 수수료이익이 부진하며 전반적으로 아쉬운 실적을 거뒀지만, 신탁 성장세에 힘입어 2년 만에 수수료이익 반등에 성공한 만큼 신탁을 비이자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출범한 고액자산가·시니어 특화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신탁 중심의 수익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이를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한국 경제가 2년 만에 2%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호황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올해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소비 부문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을 1500원대 목전까지 밀어 올렸던 국내 수급 요인이 완화돼 환율이 크게 안정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수도권 집값..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AI(인공지능)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AX(인공지능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작년 경쟁 은행들과의 실적 격차가 1조원 넘게 벌어진 상황에서, 리딩뱅크 경쟁에 다시 가세하기 위해선 AI 내재화를 통해 수익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은 대출 심사부터 한도 산출, 만기 연장에 이르는 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금융사고 예방을 위..
지난해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 규모가 9700만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수도권 쏠림과 집값 상승 여파가 맞물리면서 전체 대출 잔액은 증가한 영향이다. 차주 수가 줄고 있음에도 1인당 금융비용 부담은 커지는 '부채의 집중'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업권과의 첫 회동에서 "단기 수익에 치중한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저축은행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담보 대출 위주의 외형 성장에 치중하며 실적 성장을 해왔지만, 이 과정에서 건전성이 훼손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무리한 이익 확대보다는 본연의 역할인 '서민금융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B뱅크(부코핀은행)가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자회사로 편입됐던 KB뱅크는 지난 2024년까지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터널에 빠졌는데, 자회사 편입 5년만인 지난해 약 90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전년도에 제시했던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그간 고강도 부실채권 정리로 충당금 부담을 크게 낮춘 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기..
4대 금융지주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교체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외이사 72%의 임기가 다음달 종료되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상당폭의 인적 변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선에 칼을 빼 든 금융당국이 이사회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기 때문이다.특히 IT·보안,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보강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들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확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사외이사들로는..
"우리 이제 자주 좀 만납시다." 지난 12일 열린 국내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말미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남긴 짧은 한 마디였습니다. 겉으로는 익숙한 마무리 인사였지만, 은행장들에게는 결코 가볍게 흘려 넘기기 어려운 메시지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자본시장 부문에 쏠려 있던 금융당국의 시선이 점차 은행권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정책의 무게추는 한동안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