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라져가는 길, 그리고 다시 찾은 희망
경북 안동시 임동면 중평리, 내가 태어나고 자란 작은 시골 마을이다. 집도 사람도 드물었지만, 그곳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이웃의 정과 모두의 웃음이 가득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던 친구들, 살갑게 맞아주던 동네 아저씨와 아줌마, 그리고 귀엽던 강아지들의 모습이 선명하다. 그렇게 함께 울고 웃으며 쌓아온 추억들이 오늘날 나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다시 찾은 고향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달라져 있었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