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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거품 빠지는 조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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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4. 03. 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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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하락, 기업 부도 속출, 뱅크런 사태 발생 등
중국 경제에 거품이 상당하다는 사실은 중국 내에서도 어느 정도 공인돼 있다. 비관론자들은 경착륙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한다.

이런 중국 경제의 거품이 최근 들어 빠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것도 하나 둘이 아니다. 동시다발로 나타나고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6일 보도들을 종합하면 우선 위안(元)화의 가치 급락이 심상치 않다. 연초에는 1 달러 당 6 위안 대를 깨고 5 위안 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혀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7 위안 대로 후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10% 이상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아닌가 보인다.

하이신강철
산시성 소재의 하이신그룹. 중국 경제에 낀 거품이 빠지면서 가동률이 하락해 파산이 불가피해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일부 기업들의 줄도산 상황도 거품이 꺼지는 조짐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이런 경향은 그동안의 과열 경기 탓에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철강 및 탄광업 분야의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시(山西)성 최대 민영 철강기업인 하이신그룹을 꼽을 수 있다. 30억 위안(5400억 원)에 이르는 빚더미에 몰리면서 경영 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조만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직면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회장 리자오후이(李兆會·33)는 중국 굴지의 청년 재벌에서 졸지에 엄청난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빚쟁이로 내몰리게 됐다. 실종설 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같은 산시성의 탄광업체인 롄성(聯盛)그룹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하이신그룹과는 비교도 안 되는 200억 위안(3조6000억 원)의 부채로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하이신그룹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월급을 수개월째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뱅크런
장쑤성 셰양농촌상업은행의 한 지점에서 25일 일어난 뱅크런 사태. 중국 경제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웅변해준다./제공=중국신문사(CNS).
장쑤(江蘇)성 셰양농촌상업은행의 한 지점이 25일 부도 소문 때문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으로 단단히 홍역을 치른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 경제 전반에 잔뜩 낀 거품이 빠질 경우 은행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중국 경제의 거품은 계속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크게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아무리 내수 시장이 크고 경제의 기본 체력이 좋다고 해도 중국 경제 역시 굳건한 철옹성만은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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