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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3세 “홀로서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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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율 기자

승인 : 2014. 0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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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분리작업 상당기간 소요 전망
핵심사 보유지분 적어 독자생존 불리
삼성지주회사체제전환시나리오
삼성그룹이 승계 구도를 염두에 둔 계열사 재편을 서두르고 있음에도 이재용·부진·서현 3남매간의 계열 분리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 분리보다는 ‘삼성’이란 우산 아래 함께 있는 것이 득이 많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3세들이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는 등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 작업은 지속적인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세들은 핵심 계열사의 보유 지분이 없거나 극히 적어 지배력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0.57%를 보유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인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I 보유 지분은 아예 없다.

18일 삼성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차기 회장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상호 협력하는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 회장 유고 시 ‘이재용(전자·금융)-이부진(호텔·건설·중화학)-이서현(패션·미디어)’의 3각 구도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계열 분리할 것이라는 그간의 예측과는 상반된 시나리오다.

이부진·서현의 호텔·패션 사업에서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들의 지원이 상당해 계열 분리 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이 과거 경영권 승계 시 이건희(전자·삼성), 이맹희(식품·CJ), 이명희(유통·신세계), 이인희(제지·한솔), 이창희(섬유·새한)에게 분할 승계해 시너지 효과가 아닌 재산상속 소송 등 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 점도 해당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한다.

계열사 지분 정리 등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이나 주주 가치 훼손 등의 타격을 완화하는 데도 점진적인 사업 구조 재편이 유리하다. 이 회장 보유 지분(최대 12조원)을 상속받는 데도 세금 6조원 이상이 필요해 신속한 계열 분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호텔 사업 등은 계열 분리 시 경쟁력이 없어 독자 생존하기 어렵다.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이라며 “계열 분리를 가정하면 로열티를 지급하더라도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사업 구조 재편은 지배구조 단순화 등 사업 효율화 차원으로 다른 의미는 없다”며 “3세 계열 분리나 순환출자구조 해소,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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