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식품산업 수출액은 2000년 15억900만 달러(1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57억2500만 달러(5조 9000억원)로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수입액은 84억3400만 달러(8조 7000억원)에서 302억9900만 달러(31조 4000억원)로 6배에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000년 69억2500만 달러(7조 1000억원, 2014년 9월 11일 환율 1036원 기준)에서 지난해 245억7400만 달러(25조 4000억원)로 무려 260%나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산업 대비 농식품산업 수출액은 1.0%, 수입액은 5.9%의 비율로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식품산업의 만성적인 무역수지 불균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박 의원을 설명했다.
또 2002년~2012년 품목별 수입액 증가율은 김치(2419%), 고추(1132%), 포도(546%), 돼지고기(458%), 밀(229%), 바나나(22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수출액은 신선농산물의 경우 닭고기(998%), 백합(333%), 딸기(315%), 장미(282%), 파프리카(266%), 인삼(174%)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이들 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박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수입농산물이 밀려들어오는 것은 이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도 “정부는 경쟁력 있는 우수농식품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