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력이 승승장구하면서 더불어 커진 시장은 한 둘이 아니다. 경매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화재나 미술품의 가격이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부동산 시장과 함께 중국의 양대 거품 시장이라는 비난이 일기까지 하고 있다.
건륭제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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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경매에서 천문학적 액수에 팔린 청나라 건륭제의 보좌. 경매 시장에 잔뜩 낀 거품의 산물이라는 비판을 받고도 있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이런 사실이 최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최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열린 한 경매를 통해 청나라 건륭제의 보좌가 무려 3200만 위안(元·57억6000만 원)에 낙찰된 것. 아무리 황제가 앉았던 호화스러운 의자라고 해도 너무 심한 가격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관영 신화(新華)통신 산하의 일간지 셴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보좌는 물론 대단한 예술품이자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나무로는 최고로 치는 자단을 사용했다. 또 갖가지 보석을 상감 기법으로 입혔을 뿐 아니라 의자 안쪽은 정교한 꽃 무늬로 수놓았다. 베이징의 구궁(故宮)박물원에도 고작 5개밖에 없는 진귀한 물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역시 3000만 위안부터 시작된 가격이 부담이 됐는지 응찰에 나선 경매 참여자들은 많지 않았다. 달랑 3명이 나서 마지막에 3200만 위안을 부른 베이징의 한 사업가가 물건을 손에 넣었다. 그는 투자보다는 수장 목적으로 보좌의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륭제의 또 다른 보좌 한 점은 지난 2009년 10월에 열린 홍콩의 소더비 경매에서 8578만 홍콩달러(약 120억 원)에 낙찰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