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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투철한 살신성인의 정신과 용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침 2001년 이날 일본 유학생 이수현 씨<사진>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날입니다. 당시 26세였던 이씨는 반대편 선로에 추락한 취객을 보고 철로에 뛰어들어 구조하다 진입하던 열차를 피하지 못했고, 함께 구조하던 일본인 사진작가와 함께 전동차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다음 날 정부는 이 씨를 의사자로 선정한 뒤 국민훈장을 수여했고, 2월 24일에는 이 씨의 모교인 고려대학교로부터 학교 최초로 명예 졸업장이 수여되기도 했습니다.
4월 15일에는 사고 현장인 신오쿠보 역에 추모 조형물이 역내에서 제막됐으며, 2008년 10월 30일에는 이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가 개봉됐습니다.
1898년 이날 이근배 김두승이 한성전기회사를 설립했고, 한국최초일간지인 매일신문이 창간한 날입니다. 또 1960년 서울역 구내에서 압사사고로 31명이 사망했고, 1963년 한국연극협회 창립, 1985년 테레사 수녀가 방한했습니다.
한편 1904년 이날 문학평록가 도남 조윤제가 출생했고, 1880년 인천상륙작전을 구상한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가 태어났습니다. 1823년 오늘은 종두법을 발견한 에드워드 제너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