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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일 동맹에 적극 대응...러시아 등 3개국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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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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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관계 과시해 미일 견제, 일대일로에도 협력
중국은 최근 잠재적 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이 일본과 자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는 1일 국방부가 나서서 “미일 양국은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직격탄까지 날렸다. 도저히 미일 양국의 행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7일부터는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마침내 행동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이 이날부터 전통적 우방이 될 수밖에 없는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3개국 순방길에 올라 미일에 맞설 수 있는 동맹 수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게 된 것.

물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총 6일 일정의 이번 순방은 당초 예정돼 있던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미일의 행보를 지켜본 이상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서는 해당국들과 더욱 확실하게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시진핑 푸틴
지난해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겸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양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미일 동맹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신화통신.
무엇보다 8일부터 10일까지 찾는 러시아에서 이런 노력이 극대화될 것이 확실하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세계대전승전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참석, 서방 세계와의 대결에서 보조를 같이 하는 양국의 새로운 밀월 관계를 과시할 게 분명해 보이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이번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와 에너지, 항공, 세무, 금융, 투자 등의 분야별 협력 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용이 거의 동맹국 수준에서 이뤄지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틀 동안 찾을 카자흐스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은 거의 분명한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특히 카즈흐스탄과는 중국의 글로벌 전략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협력 강화에서도 입장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12일까지 방문할 벨라루스에서는 더 말할 것이 없다.러시아의 핵심동맹국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그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내용의 말이 오고갈지 전망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현재까지 중국의 행보와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보면 분명한 사실을 하나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이 미국과 일본의 신 동맹관계 구축에 맞불 작전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12일까지 이어지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러시아를 비롯한 3국 방문의 성과를 미리 예단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고 해도 좋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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