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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숨가쁜 정상 외교,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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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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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집중 열려, 미일 견제
지구촌 모든 곳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의 정상외교 행보가 숨가쁘다. 거의 쉴 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마치 전 국력을 정상외교에 쏟아붓는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최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지도부의 행보를 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행보를 먼저 거론해야 할 것 같다. 7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를 방문, 이들 3개국과 거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 특히 러시아와는 혈맹 수준의 관계를 구축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모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시안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는 모습./제공=중국 국영 CCTV 사진 캡처.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14일에도 쉬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고향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방중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내용도 알찼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육·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에서도 상호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모디 총리와 합의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역시 모디 인도 총리와 14-15일 양일 간 만나 향후 인도 내 고속철도 건설을 비롯한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문화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개가를 올렸다. 15일 오전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총 24개에 달하는 공동협력사업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오랜 앙숙이었던 양국의 관계를 보면 리 총리가 대단한 관계 증진을 이끌어냈다고 해도 괜찮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 총리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 동안은 브라질을 비롯한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이들 국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추진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리 총리의 정상외교는 당연히 당초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이다. 부랴부랴 마련된 스케줄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각국 정상들과 합의됐거나 합의될 협력 방안 내용은 그렇지 않다. 각 당사국의 실무진들과 협의했던 것들보다는 상당히 진전된 것들이 꽤 많다. 이유는 당연히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자국을 타깃으로 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언급하며서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것을 목도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정상외교를 숨가쁘게 만들었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미일의 밀월이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의 이런 대응 역시 같은 수준으로 전개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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