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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일동맹 깨려 근교원공 정책 쓰는 듯, 각각 강경, 유화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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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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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는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 지속, 일본과는 반대
중국은 자국을 겨냥하는 것이 분명한 미국과 일본의 최근 동맹 강화 노력이 몹시 눈에 거스를 수밖에 없다. 분쇄를 위해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와 밀월에 가까운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도 좋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및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미일을 제외한 지구촌 모든 국가들에게 구애를 하는 듯한 손짓을 보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이 보여주는 행보를 보면 미일 동맹을 깨기 위한 노력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미일을 상대로 근교원공(近交遠功·가까운 나라와는 좋은 관계를 매족 멀리 있는 국가는 공격하는 것)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1일 보도를 보면 진짜 그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미국과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사사건건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를테면 최근 남중국해에서 함정까지 동원하면서 보여준 미국과의 대치 국면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양측 모두에서 충돌 일보 직전의무력 시위가 없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끊임없이 미국을 공격하는 행보 역시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기회 있을 때마다 관영 언론이나 외교부 대변인들의 브리핑을 통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게도 작심한 듯 외교적 압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장하오
미국 당국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질 위기에 봉착한 장하오 톈진대 교수(왼쪽). 나머지 3명 역시 함께 기소됐으나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관계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21일에는 미국이 전날 톈진(天津)대학의 장하오(張浩) 교수를 비롯한 자국 국민 6명을 경제 스파이 활동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는 발표를 하자마자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훙레이 (洪磊)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관련 상황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 양국을 오가는 중국인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 언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유일하게 미국에서 체포된 장 교수를 비롯한 6명이 훔쳤다는 박막음향공진소자(FBAR) 기술이 특별한 것이 아닌데도 미국이 오버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유화 제스처를 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를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조우한 것이 우선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또 무려 3000명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단이 20일부터 1주일 동안 중국을 방문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이 미일 동맹 분쇄를 위해 근교원공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충분히 대두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외교 전략은 확실히 괜히 국제적으로 성가를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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