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도 직장인들은 저임금으로 입에 풀칠 하기 바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52801001611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28. 14:0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작년 월 임금 80만 원 채 안 되는 4000 위안 남짓
중국도 일반 직장인들은 먹고 살기가 고달프다. 국가는 곧 미국을 따라잡을 유일한 지구촌 국가인 G2로 불릴 뿐 아니라 부유층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임금 생활자들은 한국 못지 않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월급
베이징의 한 임금 생활자가 자신의 월급 내역을 펼쳐보이고 있다. 임금 생활자 거의 대부분의 경우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려울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진짜 그런지는 베이징의 유력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8일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전역에 산재한 임금 생활자들의 연 평균 급여는 4만9969 위안(元·874만 원)이었다. 한 달로 따지면 4164 위안(73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달러로 따져도 700 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1인 당 GDP가 8000 달러에 이르는 국가의 위용은 근로자들의 임금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

문제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물가가 웬만한 동남아 국가는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의 가격은 한국보다도 높은 경우가 많다. 자동차가 불티 나게 팔리는 현실이 이상할 정도라고 해야 한다.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웬만한 임금 생활자 가정은 입에 풀칠하기에 급급해야 한다는 결론은 바로 나온다.

더욱 큰 문제는 몫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가격이나 학비, 의료비 등이 엄청나다는 사실에 있다. 부동산의 경우 대도시는 미국의 웬만한 도시보다 높다. 또 학비나 의료비는 ‘상쉐난, 상쉐구이(上學難, 上學貴·학교 가기도 힘들고 학비도 비싸다),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病貴·병원 가기도 힘들고 병원비도 비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집안에 누가 아프거나 대학을 다니면 집안이 거덜나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다.

상황이 이런 데도 청년 실업은 심각하기만 하다. 대졸자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졸업해도 쓸 만한 일자리를 찾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일부 졸업생들의 경우는 열정 페이보다 더한 링궁즈(零工資·일정 기간 동안 임금이 없음)의 대상자가 되기도 한다.

최근 중국에는 노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땅히 돌봐줄 사람이 없어 도시의 맨홀에 거주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과거 사회주의 시절의 복지가 거의 사라진 마당에 임금 근로자들의 한 달 급여마저도 4000 위안 남짓한 현실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