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8일 우리군의 탄저균 대응 체계와 관련, “우리 군은 현재 탄저균에 감염된 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프로플록사신은 독일의 화학·제약 회사인 바이엘(Bayer)에서 개발한 항생제이다. 독시사이클린은 탄저, 브루셀라, 페스트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국방부는 또 “탄저균 관련 예방 백신은 국내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2016년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라며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화생위협 대응능력 종합발전계획’(가칭)을 수립해 화학·생물무기 대비 대응태세 발전과 치료 및 제독능력 향상, 연구개발 능력 발전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을 실시하고 있고, 한·미 생물방어 특별팀(TF)을 신설해 생물방어연습에서 도출된 협력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감염병과 생물무기 감시 등 의무분야에서 ‘한미 공동 생물무기 감시포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포털 체계에는 미국 국군건강감시센터가 보유한 전 세계 전염병과 풍토병 등에 대한 질병감시정보가 탑재된다.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가 확보한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등 10여 가지의 위협적인 생물학 작용제의 백신 정보도 실시간 공유된다.
우리 군은 평시 유독물질 유출 신고 접수 후 30분내 출동태세를 유지하는 ‘화생방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경계’ 이상의 국가테러경보가 발령되거나 우발상황 때 영내에서 즉각 출동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한미 연합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화학, 생물무기 관련 시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조기 공격 징후를 파악해 이를 무력화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