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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인접한 중 보하이 사해 위기에 직면, 한국에도 피해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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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8.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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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8억 톤 폐수 쏟아져
한반도와 인접해 있는 중국 동북부 지역의 보하이(渤海)가 거의 사해가 돼 한국에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인근 내륙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오, 폐수 등으로 인해 완전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져 주변 국가에까지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뾰쪽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등 현실은 무척이나 암담해 보인다.

보하이
첫눈에 보기에도 오염 상태가 심각한 보하이의 한 해안. 현지 주민이 썩은 백사장을 가리키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유력 경제지인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둥(遼東)반도와 산둥(山東)반도에 둘러싸여 있는 중국 유일의 내해인 보하이는 경제 개발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세기 80년대만 해도 천혜의 어장으로 손꼽혔다. 고기 창고라는 의미인 어창(魚倉)으로 불렸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의 급속한 발전으로 주변 도시들에 수많은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매년 28억 톤의 오, 폐수가 유입되면서 완전히 썩은 바다가 돼버렸다.

혹자는 너무 비관적인 단정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하이에 인접한 지역인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 차에페이뎬(曹妃甸)구의 양제(楊潔) 부구장이 “지금부터 오, 폐수를 단 한 방울도 유입되지 않게 한다 해도 보하이를 자연정화하는 데는 최소 200년이 걸린다고 한다.”고 자조적으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잇다.

한국 서해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 비공식 통계로만 봐도 서해안 오염원의 20-30%는 보하이쪽으로부터 온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대사관의 박미자 환경관은 “당장 바다 쓰레기만 봐도 보하이의 오염 상황이 한국의 서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올해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어족 자원의 고갈로 인해 보하이 인근의 중국 어선들이 서해안으로 더욱 적극 몰려들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보하이 인근의 어민들로서는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특별히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서해안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로는 보하이의 사해해와도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도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는 말 역시 절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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