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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조희팔 생존 확신, 한국 요청 있으면 단기간에 체포 능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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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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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국의 애매한 태도가 문제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중국 경찰 관계자가 15일 주장했다. 또 이들은 한국이 적극적으로 공조를 요청할 경우 중국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국은 단기간에 사건을 해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들은 이날 중국 공안 당국이 조희팔 사건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축적해 있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 때문에 조영복이라는 조선족 사망자의 신분으로 위장한 그가 2011년 12월 19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심근경색 발병 때문에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한국 경찰의 발표를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중국 공안은 조희팔이 사망을 위장한 것으로 보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면서 이미 그의 위장 사망 사기극과 관련돼 있는 현지 병원과 화장장 등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한국 경찰이 중국 공안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했을 경우 사건의 해결이 크게 어렵지 않았을 텐데도 이상하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공조를 요청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 대사관의 경찰청 파견관은 “본청에서 과거 중국 공안 당국에 협조 요청을 했을 것으로는 보나 최근에는 모른다. 더 이상 그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한국 경찰의 사건 해결에 대한 의지가 박약하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조희팔
15일자 환추스바오의 기사에 실린 조희팔의 사진. 중국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을 통해 이 사진이 퍼지고 있다. 중국의 네티즌들이 한국 경찰보다 더 적극적이다./제공=환추스바오.
실제로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교민 사회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한국 검경 당국의 사건 해결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중국 공안의 능력은 대단하다. 잡으려고 마음 먹으면 다 잡는다. 만약 한국 경찰이 조희팔을 반드시 잡을 생각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중국 공안에게 협조를 요청했어야 했다. 그러면 사건 해결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교민 K 씨의 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는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중국 공안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15일 대대적으로 사건을 보도한 환추스바오(環球時報)처럼 중국 언론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검경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그를 더 이상 안 잡기는 어려울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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