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도 땅에도 안전지대는 없다. 요즘 중국이 처한 현실은 그야말로 이런 말이 딱 적당할 것 같다. 스모그와 쓰레기 폐기물로 붕괴로 야기된 산사태가 시민들의 건강과 묵숨을 위협하고 빼앗은 최근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허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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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스모그에 연일 강타당하고 있다. 스모그의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를 말해주는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시청 앞 국기 게양대 모습이다. 시청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제공=광밍르바오(光明日報).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이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선 베이징 일대의 스모그 창궐이 이런 단정이 과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한반도 면적의 3배에 이르는 지역이 살인 스모그에 갇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19일 오전 7시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을 비롯한 허베이(河北)성과 허난(河南), 산둥(山東), 안후이(安徽)성 등 대륙 중남부도 스모그로 신음하게 됐다. 일부 지역은 각급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초미세먼지인 PM2.5 농도는 당연히 예사롭지 않다. 베이징의 경우 21일 오후 현재 일부 지역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의 12배인 300㎍/㎥에 접근하고 있다. 미 대사관 관측으로는 400㎍/㎥에 근접하는 곳도 적지 않다. 22일에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의 적색 경보가 23일 0시까지 일단 유지될 예정인 것은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사고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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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 소재 류시공업원 산사태 피해 현장. 피해자 가족들이 매몰지 위에서 울고 있다./제공=광둥성 소방협회.
광둥(廣東)성 선전 류시(柳溪)공업원에서 건축물 쓰레기 적치장에 있는 인공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일어난 산사태 사고 역시 중국에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현재 100명 가까운 인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몰된 건물이 40여 개 동이나 될 정도로 사고가 큰 만큼 시간이 경과할수록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중국은 땅이 넓고 인구도 많다. 안전사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노력하면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다. 최근 빈발하는 스모그와 류시공업원 사고가 인재에 가깝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