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되면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진짜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다름 아닌 베이징 일대를 비롯한 중국 전역의 스모그 얘기이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대재앙이 닥쳐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듯도 하다.
베이징 시내
0
스모그가 강타한 베이징 시내의 19일 오후 모습. 100 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스모그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 중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 등지에 광범위하게 발생했거나 발생할 예정으로 있다. 베이징의 경우 19일 오전 7시 이달 들어 벌써 두번 째로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도 발령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스모그 긴급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14개 감찰조를 수도권과 주변 지역에 파견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당연히 자동차의 홀짝 운행제가 실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내주 초 휴교할 예정으로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7시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9배 수준인 23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일에는 이보다 더 강력한 상태가 닥칠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지속 기간도 길 전망이다. 과거의 경우 2-3일이 고작이었으나 이번에는 5일 동안이나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스모그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스모그인 만큼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 각급 학교의 휴교령을 내린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