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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화웨이의 위상을 보면 이런 목표가 허황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우선 매출액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해 3900억 위안(元·70조2000억 원)을 기록, 글로벌 500대 기업에 더욱 확실하게 착근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아직 삼성전자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나 저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성장세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매년 평균 30% 전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내외의 시장 점유율도 세계 1위 운운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단 중국에서는 이미 라이벌인 샤오미(小米)뿐 아니라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2750만 대를 팔아 3위를 기록했다. 규모로 봐서는 아직 삼성전자의 8190만 대나 애플의 5120만 대에 비해 많이 뒤지나 5년 후의 상황을 상기하면 포부를 가질 법도 하다.
기술력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 물론 소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 두 거인의 줄다리기 싸움에서 삼성·애플·화웨이간 3각 정립의 형태로 바꾸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봐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업체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미는 위상을 과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킨 다음 이를 판매 마케팅으로 연계시키려는 포석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소송의 승패는 화웨이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이와 관련, ICT 전문가인 저우잉(周穎) 씨는 “화웨이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결과가 화해로 나와도 좋고 이기면 더욱 좋다.”면서 화웨이가 꽃놀이패를 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5년 후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화웨이의 포부는 진짜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