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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일회성 드론 행사에 쏟아지는 “예산낭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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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표 기자

승인 : 2016. 11.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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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의 날 2900만원 vs 드론행사 1억3000만원”
“100만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민의 날 행사비용도 2900만원에 불과한 데, 전시성 드론행사에 1억5000만원이 책정된 것은 전형적인 소모성 예산이다.”

지난 9월 초 용인시의회 임시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복지산업위 이정혜 시의원이 지적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의회는 시가 요청한 예산을 대폭(1억5000만원→5000만원)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예결위를 거치면서 해당 예산은 다시 1억3000만원으로 상향 책정됐다.

경기 용인시가 지난 9월 느닷없이 1억3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진행하는 드론 관련 행사가 차별화된 기획도 없이 ‘따라하기식’ 이벤트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최하고 있는 행사만 20여개에 이른다. 드론축제·페스티벌·박람회·경영대회·레이싱 등 명칭도 다양하다. 그러나 드론산업 선도의지 및 지자체 홍보 전략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본보는 지난 11일 드론 행사와 관련 ‘과다 예산 책정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계획서상에 나타난 비전은 ‘아시아 No1 드론지자체’를 목표로 용인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 구사, 보고 즐기는 드론문화 확산, 드론을 이용한 용인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소개 등으로 되어 있다.

사업 내용은 드론영상 공모전과 드론체험(조종, 드론만들기), 그리고 드론시연으로 구성됐다. 기대효과는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 드론 문화 중심지로서의 자리매김, 드론 관련 기업유치 홍보, 용인시 홍보 등을 꼽고 있다.

드론의 생명은 ‘창의성과 다양성’이다. 드론 산업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수립한 후 종합계획에 따라 목적에 맞는 창의적인 행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계획서에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한 전략도 없고, 우수사례를 조사·분석한 내용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추경까지 편성해야 할 만큼의 시급성도 보이지 않는다.

용인시 관내 드론 관련 산업은 약 400평 면적의 드론비행장을 만든 중국업체 ‘DJI 아레나’ 정도만 있을 뿐이다. 전국적으로도 드론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20여개(중소업체 위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기업유치도 의문이다.

계획서에는 9월 기본 계획 수립, 10월 입찰공고 및 계약, 11월 행사운영으로 돼 있으나 아직까지 사업내용이나 드론 인프라 구축 등 제대로 파악하고 준비된 것이 없다. 예산 산출근거도 주먹구구식이어서 입찰추정가격은 물론 급조된 일정으로 우수업체 참여에도 의구심이 생긴다.

사업의 필요성을 보면 ‘드론 유관산업·스포츠 등을 육성해 지역경쟁력 제고’로 되어 있으나 이를 추진할 전략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주민의 숙원도 및 수혜도도 용인시 주민의 10%인 9만9000명으로 되어 있으나 산출근거도 없고 참여도 마저 저조하다.

이와 관련 고찬석 시의원은 “타 지자체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재난관리, 지적경계사업 등을 펼치며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졸속 전시성 행사인지 여부를 이번 행정사무감사 때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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