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이른바 ‘선강퉁(深港通) 시대’가 5일 활짝 열리면서 예상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 폐장 무렵에는 다소 빠지기는 했어도 20억 위안(元·34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선전 증시로 흡수됐다. 앞으로도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 같은 악재 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은 높으나 평균적으로는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강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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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홍콩거래소에서 열린 선강퉁 개통식. 이로 인해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선전 증시 투자의 길이 열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날 선강퉁 개통에 의해 대외에 완전 개방된 선전 증시는 기본적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바이오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런 특징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증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때문에 중국 본토의 ICT 및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 자본이 향후 더욱 선전 증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소액 투자자인 마창후이(馬長慧) 씨는 “선강퉁에 상장된 중국 회사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정말 유망하다. 앞으로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향후 상황을 낙관했다. 량전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이날 홍콩거래소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해 행한 기념사를 통해 “선강퉁은 홍콩과 선전의 자본시장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의 1국가 2제도의 장점을 톡톡히 누리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실제로 선강퉁은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통합)에 이어 중국의 증시를 질적으로 변화시킬 또 하나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투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한층 더 성숙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한국의 자본도 선전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와 관련, 리빈(李斌) 쥔허(君和)투자관리 사장은 “벌써부터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투자 자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가능하면 투자하라고 한다. 아무래도 한국의 저금리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면서 향후 한국 자본의 대량 유입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중국 증시가 세계 뿐 아니라 한국 자본을 향해서도 활짝 열렸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