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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선강퉁,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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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

승인 : 2016. 12. 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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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선강퉁의 출발이 2년 전 출범했던 후강퉁에 비해 매끄럽지 못하다. 유럽발 악재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시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증시마저 약세를 보였다.

당분간 중국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강퉁 시행 때처럼 주가지수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 시행 첫날인 5일 선구퉁을 통해 중국 본토로 유입된 자금은 27억1000만 위안(약 4610억원)을 기록했다. 강구퉁을 통해서는 8억5000만 위안이 홍콩으로 들어왔다. 2014년 후강퉁 시행 첫 날 후구퉁 한도인 130억 위안이 모두 소진된 것과는 대조된다.

선강퉁은 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뜻하는 것으로, 선전거래소에는 기술주 위주의 민영·중소기업이 주요 업종으로 포진해 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며 모바일·전기차·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투자기회 제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등 국내 16개 증권사들도 시행 첫 날 일제히 거래서비스를 개시했으나, 후강퉁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된 금액은 96억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중국 선전성분지수가 전날 대비 1.18% 하락하고,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1.21%, 0.26%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탓이 크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 당일 중국과 홍콩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축사 외에 본토 및 홍콩시장에 대한 감독 및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간 시세조종 등 위법행위를 엄격히 단속한다고 강조했다”며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발언에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까지 중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강퉁 시행에 따른 초기 지수급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다.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 당시 2000포인트 중반에 머물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015년 6월 5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7개월만에 2배가 넘게 급등한 바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전형적인 통화긴축과 금융규제 및 이로 인한 실적 상승을 상회하는 금리상승, 위안화의 피동적인 평가절하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향후 3개월여간 중국 증시는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전망”이라며 “특히 시장금리 상승은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의 비중이 높은 선전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 위험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증시의 급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전체지수보다는 업종과 기업의 압축을 통해서 선별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선간퉁 시행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선강퉁 종목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4주간 총 4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키움증권은 내년 2월까지 ‘중국주식 실전투자대회 키움 영웅전’을 진행한다. SK증권도 내년 3월까지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에게 선전·상하이·홍콩 상장사 핸드북을 제공하는 등의 고객이벤트를 시행한다.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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