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동북아 순방 마지막날 도발 예고…핵·미사일 개발 계속할 의지
지난해보다 엔진 성능·안정성 향상 관측…4월 ICBM·핵실험 등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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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트럼프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고강도 대북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도 북한이 ICBM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서해 위성발사장(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에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정부 외교수장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중·일 동북아 순방에서 미국이 새로운 대북 초강경 노선을 내놓을 것임을 천명한 이후에 이뤄진 시험이다. 미국의 고강도 대북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는 “북한이 틸러슨 순방 기간 신형 로켓엔진을 공개한 것은 미국에 밀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ICBM 엔진 시험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3월에는 ‘대출력 고체로케트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했고, 이어 4월에는 ‘새 형(신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로켓엔진의 화염은 지난해 공개된 엔진에 비해 한층 진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는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용 엔진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북한의 ICBM 기술은 점차 완성 단계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액체연료와 고체연료의 ‘투 트랙’으로 ICBM 엔진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신형 ‘북극성-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한 바 있다. 고체연료는 주입 시간이 짧아 기습적 발사에 유리하다.
북한이 북극성-2형에 사용한 고체연료 엔진의 성능을 강화해 ICBM에 장착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크기를 줄인 ICBM을 이동식발사대(TEL)에 장착해 미국 본토를 향해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번에 엔진 분출실험을 참관하며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이 엔진을 이용한 ICBM 발사 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CNN방송도 지난 16일(현지시간)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준비하는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고 미 정보·국방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ICBM 발사 준비작업 징후는 명확히 식별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ICBM 발사 준비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북한 내 핵심 미사일공장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ICBM 발사를 포함한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수준의 대형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