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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급 비사 담은 책 저자 우드워드가 밝힌 전쟁 일어날 뻔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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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9.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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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저자 우드워드 CBS 인터뷰
"트럼프, 주한미군 가족대피 트윗 작성, 가장 위험한 순간"
영 신문 "'소계령 트윗', 북한에 선전포고할 뻔"
블룸버그 "트럼프, 한미FTA 세차례 폐기 시도"
Fea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한반도의 긴급 상황 관련 비사를 담은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저자인 밥 우드워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이번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는 비사를 직접 공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행정부 장관들 간 줄다리기 비사도 새롭게 밝혀졌다./사진=AP=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한반도의 긴급 상황 관련 비사를 담은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저자인 밥 우드워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이번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는 비사를 직접 공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행정부 장관들 간 줄다리기 비사도 새롭게 밝혀졌다.

◇ 우드워드 “트럼프 주한미군 가족 소개령 트윗 작성...미·북 핵 대치 상황서 가장 위험”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이날 미 CBS 방송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주한미군 2만8500명의 가족을 한국에서 대피시킬 것’이라는 트위터를 작성했다”며 이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핵 대치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하지만 그 ‘소개령 트윗’은 ‘미국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길 것’이라는 비공식 루트를 통한 북한의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게시되지 않았다고 전한 뒤 “그 순간 펜타곤(미 국방부) 지도부에는 엄청난 경고가 있었다”며 “맙소사! 트윗 한 개. 우리는 북한이 이것을 ‘공격이 임박했다’로 읽을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의 인터뷰는 지난 4일 저서 일부 내용이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소개된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워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로 백악관의 난맥상을 제기한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저자인 우드워드 부편집인이 2012년 6월 11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워터게이트 4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영 텔레그래프 “트럼프 ‘소개령 트윗’, 북한에 선전포고할 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날 저서를 입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주한미군 2만8500명의 가족 수천 명에게 한국을 떠나라는 ‘트윗 명령’을 내릴 것을 제안해 거의 북한에 대해 선전보고를 할 뻔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었고, 백악관 국가안보 참모들에겐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됐고, 그래서 이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이 신문을 전했다.

당시 북한은 고위 관계자를 통해 ‘어떠한 대피도 군사공격의 전조로 해석될 것’이라는 신호를 미국에 이미 보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령 트윗은 사실상 전쟁선포가 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공격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 그레이엄 공화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에 “전쟁할 준비 돼 있지 않으며 보내지 말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과 골프를 치면서 ‘트윗 명령’ 생각을 밝혔고,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것은 엄청나게 큰 사안”이라며 “대통령이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 과정(트윗 명령)을 아예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CNN 방송은 지난 5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몇 주 전에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8000여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가족의 대피 준비를 명령했다고 전·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미 안보 수뇌부는 이 명령이 북한을 자극해 자칫 일촉즉발의 한반도 위기로 이어지고, 남북한이 외교적 무대의 서막으로 여긴 평창 올림픽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고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논의 끝에 ‘주한미군 가족동반 금지’라는 타협안으로 축소됐다가 결국 흐지부지됐다.

올해 1월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핵 단추의 크기’를 놓고 설전이 오갔던 험악한 시기였다.

한미FTA 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통보하려 했다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사본을 미국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 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 세 차례 한·미FTA 폐기 시도”

이와 함께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세계무역기구(WTO),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한·미FTA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으나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로 실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미FTA 폐기 시도는 세 차례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게리 콘 당시 국가경제위원장·롭 포터 선임비서관·켈리 비서실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탈퇴가 미국 국가안보와 경제에 미칠 지독한 결과를 미칠 것이라고 설득하자 일단 포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5일 한·미 FTA의 종료를 통보하는 서한을 직접 손에 들고 나타났다. 이 서한은 지난 6일 CNN 방송이 공개한 바 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콘 전 위원장·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자주 충돌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나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 편지를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의 저서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이 ‘한·미 FTA를 파기하면 의회에 있는 자유무역주의자들이 분노해 대규모 감세법안의 통과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서한이 발송되지 않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긍하고 다시 결정을 유보했으나 감세법안이 통과된 뒤 또 입장을 바꾸었다.

이와 관련, WP는 한·미 FTA 파기서한이 발송되지 않은 것은 콘 전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를 빼돌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나의 완전한 허구”라며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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