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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1일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디자인·주행성능은 물론 공간 활용성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반 분위기 역시 합격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2만506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현대차의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 될 팰리세이드를 직접 경험했다.
이날 출시 행사를 마친 뒤 팰리세이드를 타고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여주 세종 천문대를 왕복하는 14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팰리세이드’ 2.2 디젤 프레스티지 모델로 디젤 R2.2 e-VGT 엔진과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팰리세이드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80mm·1975mm·1750mm,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900mm에 달하는 만큼 웅장한 차체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그물망 모양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부는 전·후면램프를 잇는 굵은 선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고 후면부는 ‘PALISADE’ 영문 글자와 수직형 리어램프를 적용해 기존 SUV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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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열의 공간 활용성 역시 돋보였다. 2열 시트의 ‘워크인’ 버튼을 누르면 2열 등받이가 접히며 앞쪽으로 이동해 3열 승차 편의성을 높였다. 3열 시트에는 후방 1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이 적용됐다.
가속페달을 밟자 육중한 차체와 달리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디젤 SUV답게 저회전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를 통해 여유로운 가·감속이 가능했고 급코너링 시 쏠림 현상도 거의 없었다. 저속에서 급가속할 때 다소 힘에 부치는 느낌이 있었지만, 주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잔잔한 진동·소음이 느껴지며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강조한 모델이다 보니 시속 120km 이상에서 재가속 시 지체가 다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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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0.2km/ℓ로 복합연비(12.6km/ℓ)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2.2 디젤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3.8 가솔린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