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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봉황동 유적지서 ‘가야시대 목탑지’ 추정 건물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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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승인 : 2019. 08.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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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발굴조사 지역 전경
김해시 봉황동 유적지 발굴현장 모습./제공=김해시
경남 김해시 봉황동 유적지 인근 매장문화재 발굴현장에서 ‘가야시대 목탑지’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됐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봉황동 303-7번지 일원에서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목탑지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돼 지난 23일 건물지의 조성시기와 성격 등을 검토하기 위한 학술회의를 열고 해당 발굴현장을 공개키로 했다.

이날 공개된 건물지는 가야시대 문화층에서 발견됐고 초석 하부를 지탱하기 위한 적심석(積心石)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면 형태는 정방형으로 중앙에 네 개의 기둥을 가진 중심부를 마련하고 이를 둘러싼 외부공간은 퇴칸(退間)을 둔 형태이다. 퇴칸은 정면 5칸, 측면 5칸으로 규모는 길이 10m, 너비 10m 정도로 추정된다.

한반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일부 미조사 지역이 남아있고 건물지 서편은 조사경계 밖으로 연장되고 있어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단정하긴 어렵다”며 “건물지 중심부에 사용된 적심의 규모가 지름 180㎝, 깊이 100㎝에 달하는 점으로 보아 크고 높은 기둥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심부 건물은 목탑지에서 확인되는 사천주(四天柱)와 유사하다며 목탑지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학술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발굴조사 현장과 출토유물 등을 살펴본 후 조사기관의 고고학적 해석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유적이 확인된 위치에 주목했다.

조사지역은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지 서쪽 경계를 이루는 소방도로 개설 때에도 가야시대 토성지 일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확인된 건물지는 금관가야 왕성으로 추정되는 봉황토성 내에서 확인된 최초의 가야시대 적심 건물지로 탑형 건물지 또는 왕실 종묘와 관련된 건물지로 추정했다.

오세덕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는 “경주 나정(사적 제245호)에서 확인된 팔각건물지처럼 평면 팔각의 형태를 염두에 두고 계획된 적층 건물 같다. 건물 중심부와 퇴칸 사이의 간격이 넓은 것으로 봐 차양 구조가 발달한 남방계열로 확인된 적심의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건물 높이는 2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국유사 기록을 바탕으로 왕후사, 호계사 등 가야사찰의 실체 규명을 위해 노력해 온 김해시의 가야사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설화나 조선시대 이후 기록 등 제한된 사료만으로 폐사지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추정 왕궁지 일대에 왕실사찰이 위치할 가능성이 열린 만큼 봉황토성지에 포함되는 구역을 문화재 지정구역으로 확대·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김해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재 조사의 50%가량이 진행된 상태로 김해시는 조사가 완료되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보존 방안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임원식 시 가야사복원 과장은 “가야 왕궁지와 가야불교의 실체를 밝힐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유적이 확인된 만큼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04. 출토유물 사진2
김해시 봉황동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 모습./제공=김해시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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